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열고 경제 협력을 비롯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자신이 사흘 전 태국 방문 시 양국이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양국은 철도 합작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합작 규모 등 구체적인 문제를 빠른 시일 내 논의하고, 철저한 사전준비 작업을 통해 철도 건설을 조기에 추진하자"고 말했다.
프라윳 총리는 "경제, 무역, 금융, 투자, 인문 등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태국 시장 진출 및 투자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두 총리는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태국 중앙은행의 통화 스와프 연장, 태국 내 위안화 청산 결제 은행 설립 등에 관한 4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양국은 700억 위안(약 12조 30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연장했다. 태국과 중국이 3년 전 체결한 통화 스와프 협정은 22일 만료됐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19일과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5차 메콩강경제권(GM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 방문 기간 리 총리는 106억 달러 규모의 태국 내 철도 건설 협력과 쌀, 고무 등 태국산 농산물 구매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경제협력을 강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