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변하지 않은 주적은 미국이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올해 조(북)미관계 1년사의 총화는 미제국주의자들이야말로 우리의 변하지 않은 주적 중의 주적이며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올해 북남 관계 개선을 가로막으며 대결을 노골적으로 선동했다"며 지난 2월의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과 '키 리졸브 연습'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올해 조선반도에서 평화적 환경 조성에 제동을 걸고 전쟁의 불길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을 '민족의 원수', '통일의 원수'로 규정했다.
신문은 "(올해의) 교훈은 미제에 대한 그 어떤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되며 한걸음의 양보와 후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원한을 풀겠다고 위협했다.
최근 북한은 북한인권결의안의 유엔총회 본회의 통과와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례적 대응 방침 등을 놓고 미국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