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CNN으로 방영된 인터뷰에서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후속대응의 일환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우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고 나는 어떤 검토 결과가 나올지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에는 분명한 요건들이 있다”며 “우리는 매일 매일의 언론보도를 갖고 판단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검토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사이버 무기를 이용해 문화·예술 및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으로 규정하고 “비용과 대가가 매우 크고 우리는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해킹공격을 전쟁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니가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한 것에 대해선 “소니 측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했다면 나는 영화 상영관들과 배포업자들에게 전화해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사이버 해커들에 의해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중요한 표현의 자유 원칙이 위기에 놓여 있다. 만일 외국의 독재자가 사이버 공격으로 영화사의 배급망과 상품을 파괴하고 그 결과로 우리가 스스로 검열하는 선례가 생기면 그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할 것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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