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과 관련해 격투기선수 육진수의 사연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3월 MBC 다큐스페셜 '로드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이자 감독인 육진수는 난폭 운전자와의 일화에 대해 공개했다.
이어 육진수는 "그래서 달려가서 그분을 잡고 '저랑 싸우려고 하셨어요? 정말 싸우고 싶으면 제가 뭐 원하시는 장소에서 합의하고 정말 싸워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제 직업이 파이터인데 말씀하시라고 그렇게 싸우고 싶으시면… 제가 약한 사람이었으면 때리시려고 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아무 말도 안 하더라. '가족 한번 생각해봐라'라고 했더니 '다음에는 안 그러겠다' 말한 후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가로막은 후 삼단봉을 꺼내 위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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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은 "사고가 나 엄청 막히고 있던 터널 안에서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리고 있는데 그 뒤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내 차를 막더니 삼단봉을 가지고 와서는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이라며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자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피해자분이 연락주시면 사죄드리겠습니다. 만나 뵙고 무릎 꿇고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피해자는 고소장을 낸 상태이며, 경찰은 조사 후 남성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