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5월 남북정상 동시 초청…박근혜 대통령 가고 김정은 불참할 듯

2014-12-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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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초청"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러시아에서 남북정상의 만남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고, 두 달 후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요청에 사의를 표하고 구체적 방문 시기를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키로 한 바 있다.

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면 2011년 북한 최고 권력자에 오른 후 첫 외국 방문이 된다. 

다먄 김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다자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고, 혈맹관계인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찾는 것이 관례를 깨는 파격이란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기념일에 맞춰 모스크바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확인하면서 다만, "박 대통령의 일정을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정부로써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초부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구체화 하기로 목표를 정한 만큼 참석의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구상으로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세계정책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남북러, 남북중 협력사업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처럼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된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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