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 취업 청탁 논란,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사과

2014-12-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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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추진국민연대 출범식 및 국회의원 초청강연'에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0년 정치역정에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적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왔지만, 결과적으로 처남이 특혜를 입었다면 저의 부도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문 위원장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2004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검찰이 문 위원장을 상대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2주년을 맞은 이날 “2년 전 대통령의 모든 약속은 모두 허언이 됐다”며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공약 후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절망과 좌절의 2년이었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3년이 희망의 3년 일수도, 고통의 3년 일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가 청와대 가이드라인 때문에 실체가 없음으로 가닥이 잡혔다. 어느 국민이 (수사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며 “국회 차원의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부터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대대적 인사개편과 국정쇄신으로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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