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효성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삼고 협력사의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물량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효성은 협력사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금융권과 네트워크론을 체결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상생금융 프로그램 운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는 해외동반진출 파트너쉽 프로그램과 상생자금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 현지법인은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협력사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은 효성과 해외동반진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필요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효성은 동반진출 기업의 재무 건전화, 기술개발 촉진, 전문 능력 제고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 공급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효성은 협력사가 창의적인 기술로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적 재산권에 대한 협력사의 요구를 반영해 협력업체의 신기술 공동특허 출연과 협력사의 특허등록비 지원한다. 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도 확대해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사에도 공개할 뿐 아니라 공정과 품질 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위탁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설계자와 설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협력사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협력사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IT 시스템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 활동도 마련했다. 효성은 품질과 공정, 안전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200여 개 협력사의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하고 있다. 또 14개 협력사의 생산 혁신을 위해 일본 TPS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협력사는 직접 방문해 불량유형별 맞춤형 품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 추진 방법을 교육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협력사와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의 중공업PG는 중소기업의 품질관리와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 사무 자동화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을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섬유PG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외 전시회에 공동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인터필리에르 상하이 2014’에 참가해 국내외 협력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상생 협력을 도모했다.
최근 효성은 전라북도와 함께 전주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혁신센터와 전주 탄소섬유공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있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별도로 전주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협력사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해 한국 업체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