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 말(馬) 동물원과 눈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말(馬)테마 눈썰매장이 오픈한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세계 말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갖춘 말(馬)테마 눈썰매장 개장식을 오는 18일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이용 요금은 성인 15,000원, 어린이 13,000원을 받는다. 현재 소셜커머스인 '위메프'에서 33% 할인티켓을 판매 중이어서 이를 이용하면 1만원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을 이용할 경우 공원 내 말테마파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샤이어종인 '타이거'의 머리는 공룡처럼 길고 발굽은 설인(雪人)의 발처럼 털로 두텁게 둘러싸여 있다. 키(발꿈치에서 등까지의 높이)는 장정의 키를 훌쩍 넘는 210cm이며 머리를 들면 그 끝이 지면으로부터 3m가 넘어간다. 몸무게도 경주마의 2배에 가까운 820kg에 달한다. 생김새와는 달리 성격은 매우 온순해 아이들이 옆에 가거나 큰 소리에도 미동 없이 눈만 끔벅하고 만다.
그리고 ‘타이거’ 옆방의 친구는 공교롭게도 한국에서 가장 작은 말인 미니호스 ‘바우’다. 미니호스 ‘바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말의 품종인데 우리나라 토종개보다도 작다. 키가 30cm가 채 안 되는 체구로 샤이어보다 7배나 작고, 몸무게는 50kg이여서 샤이어의 16분의 1이다. 발굽도 10cm내외.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까지 전시된다.
이외에도 말테마 눈썰매 장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간단한 낚시도구를 통해 빙어를 마음껏 잡을 수 있다. 잡은 빙어로 튀김으로 즐긴다. 빙어튀김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기가 높을 듯 보인다. 직접 잡아 즉석에서 즐기는 빙어튀김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아 간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트램폴린과 번지점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로번지', 눈사람 만들기가 가능한 ‘눈꽃 놀이장’, 투호, 제기차기 등 신세대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어린이 꼬마기차, 4D 영화관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된다.
렛츠런파크의 강점은 눈썰매장과 말 테마파크를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랙 안쪽에 위치한 말 테마파크는 37만8000㎡ 부지에 경마체험관, 포니앤키즈 체험분수대, 전망대, 세계말문화체험장, 어린이 자전거 대여소,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웬만한 나들이 장소가 주말 교통체증까지 더해 하루를 다 잡아먹는 것에 비해 도심과 거리도 가까워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 더할 나이 없이 좋은 장소다.
별도로 조성되어 있는 휴게공간도 눈에 띈다. 썰매를 타느라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되기 쉬운 가족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다. 히터와 벤치를 설치해 눈에 젖은 옷을 말리며 따뜻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출출한 배를 달래 줄 어묵, 핫초코, 원두커피 등도 판매해 이동의 불편도 덜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병진 본부장은 “처음 개장한 말테마 눈썰매장은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멀리 시외로 나가지 않고도 세계의 마문화와 눈을 즐길 수 있는 렛츠런파크의 겨울철 대표 상품이다.”며 “"겨울에는 눈썰매장, 여름 워터파크, 봄·가을 야외공연 등 사계절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김연아 같은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경주로를 달리고 말 테마파크에서는 가족이 썰매도 타고 캠핑도 즐기는 그런 레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