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는 가축 사육의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 보다 편리하게 농장을 관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단계로 올해 1월부터 한우·비육우 농장을 대상으로 보급해 왔으며, 2단계로 2015년 1월부터 닭과 오리 농장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로 개발한 ‘한우리 가금농장 관리프로그램’은 육계와 산란계, 오리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HACCP 기록관리, 사육관리, 영양관리, 일정관리 등 총 4분야 25개 관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HACCP 기록 관리는 농장 관리 일지와 해충, 소독, 약품, 출하 등 HACCP 인증의 전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
사육 관리는 입추정보, 산란정보를 관리해주며, 육성률과 평균 체중, 사료급이량, 사료요구율, 생산지수, 산란율, 폐사율, 산란양 등 생산성을 분석해 제공한다.
경영 관리는 농가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관리해 마리 당 수익을 파악할 수 있다. 일정 관리는 사료교체 시기와 백신 접종 등 시기별로 농가에서 놓치기 쉬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육계와 오리농가의 95% 이상은 계열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계열업체가 병아리·사료 등 생산 자재를 농가에 제공하고, 농가는 축사와 노동력을 이용해 닭과 오리를 키우면 미리 정한 사육 보수를 받는다. 계열화사업자 간 사육 일지의 기록 항목은 비슷하지만 양식이 달라 도중에 협력 업체를 바꾸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개발한 ‘한우리 가금농장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표준양식에 따라 사육 일지를 작성하므로 이 같은 불편은 줄게 된다.
또 온도·습도에 따른 체중 변화, 산란능력 등 생산성 분석과 함께 표준자료가 제시돼 사육 목표에 따라 체계적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 전문가 상담을 받을 때에도 자료를 토대로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농장단계의 HACCP 인증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소비자입장에서는 안전한 축산식품을 공급받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동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은 “한우에 이어 가금류까지 국내산 축산물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급할 수 있게 돼 농가 편의는 물론 안전성을 통한 소비확대가 기대된다"며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산성이나 질병으로 고민하는 농가의 현장 상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