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최고 선호 가수=‘방탄소년단’, 노래 1위=태양의 <눈, 코, 입>

2014-1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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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2014 K-Pop 미국시장 소비자 조사’결과 발표

[방탄소년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올 한 해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국내 가수로 ‘방탄소년단(BTS)’(199명)이 꼽혔다. 이어 ‘엑소(EXO)’(119명), ‘빅스(VIXX)’(99명), ‘위너(Winner)’(70명), ‘갓세븐(GOT7)’(68명) ,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빅뱅-태양’, ‘투애니원’, ‘비스트’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미국사무소를 통해 지난 11월 3∼13일 웹 설문으로 진행한 ‘K팝 미국시장 소비자 조사’ 결과다.
 2014년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는 '눈, 코, 입'(태양, 116명)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러'(빅스, 84명), '중독'(엑소, 68명), '호르몬 전쟁'(방탄소년단, 58명), '미친 거 아냐'(2PM,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위 안에 든 가수들은 모두 3년 이내에 데뷔한 그룹으로, 미국 K팝 팬들이 국내 음악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 1년 동안 가장 좋아한 뮤직비디오로는 '에러'(빅스, 157명)가 꼽혔고, '중독'(엑소, 81명), '호르몬 전쟁'(방탄소년단, 65명), '아야야'(슈퍼주니어, 63명)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미 전역에서 1540명이 참여했고, 연령대별로는 △16~20세 49.4%(761명) △20~25세 27.2%(418명) △26~30세 7.6%(117명) △31~35세 4%(62명) 순으로 조사에 응했다. 또한 여성이 전체 응답자의 90%에 달해 미국 내 K팝의 핵심 소비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가 33.8%(520명)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라틴계 21.4%(330명) △백인 20.6%(317명) △아프리카계 7.5%(116명) 순으로 응답에 참여했으며 △한국계는 2.9%(45명)에 그쳤다. 기타 북미 원주민, 하와이·태평양 원주민, 유럽, 오세아니아계 등의 응답자도 7.7%(119명)에 달해 미국에서 K팝이 전 인종에 걸쳐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주당 평균 K팝 시청취 시간을 묻는 질문에 △‘10시간 이상’ 51.4%(791명) △‘7시간~10시간’ 23.4%(360명) △‘3시간~6시간’ 20.8%(321명) △‘1시간~2시간’ 4.4%(68명) 순으로 답했고, K팝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0%(905명)에 이르러 미국에 K팝 열성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팝 음악을 청취한 기간이 △‘5년 이상’ 39.55%(609명) △‘3년 이상’ 24.35%(375명) △‘1~3년’ 26.75%(412명) △‘6개월~1년’ 8.24%(127명) 등으로 1년 이상 소비해온 응답자가 91%에 달해 미국에서 K팝의 인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 소비패턴에 대한 조사에서는 △유튜브(YouTube) 81.5%(1255명) △아이튠즈(iTunes) 8.3%(128명) △판도라(Pandora) 3.3%(51명) △앱, 음원 다운로드 등 기타 매체 4.3%(66명)로 응답해 미국 소비자의 98.2%(1513명)가 인터넷, 모바일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K팝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K팝의 매력으로 △‘퍼포먼스와 댄스‘ 35%(539명) △‘기억하기 쉽고 중독성 있는 리듬’ 30.8%(475명)를 첫손에 꼽았고, △‘빼어난 가창력’ 13.4%(206명) △‘멤버의 다양성’ 4.5%(70명) △‘패션과 스타일’ 4.7%(7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즐겨 보는 K팝 관련 TV프로그램으로는 △‘엠카운트다운(Mnet)’ 42.1%(648명) △‘SBS 인기가요’ 27.7%(427명) △‘뮤직뱅크’(KBS2) 15.1%(232명) △‘쇼! 음악중심’(MBC) 10.3%(158명) 순으로 답했고, 이들 프로그램 역시 유튜브(YouTube), 드라마피버(DramaFever), 훌루(Hulu) 등 주로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팝을 알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지인의 추천’(33.6%, 517명)이나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를 통해서’(32.3%, 497명)라고 답해 ‘바이럴(구전) 마케팅’과 다른 장르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큰 효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한류 팬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하고 영화·드라마 등 다른 한류 콘텐츠와의 협력을 통한 광고, 마케팅 등을 시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 김일중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미국에서 K팝 팬층이 전 인종,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비 패턴, 선호도 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공략한다면 K팝 한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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