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정몽구 회장이 강조하는 '품질경영'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1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소비자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4 중국 내구품질조사(VDS)'에서 베이징현대(이하 현대차) 엑센트(국내명 베르나)·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과 둥펑위에다기아(이하 기아차) 스포티지 등 총 4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엑센트는 147점으로 폭스바겐 폴로(168점)와 도요타 야리스(174점)를 제치고 소형 차급에서 1위에 올랐고 엘란트라는 151점을 획득해 뷰익 엑셀러(193점) 등을 제치고 준중형 기본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55개 브랜드, 155개 차종이 경쟁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는 10개 차급 중 소형 차급, 준중형 기본 차급, 준중형 차급,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차급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하며 차급별 최다 수상 브랜드에 올랐다.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체 55개 브랜드 중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44개 일반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각각 10단계, 13단계 상승한 2위, 7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히 품질경영을 펼치고 중국 고객을 위한 현지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ㆍ투입해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갖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에 발표한 JD파워 ‘중국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에서도 기아차(1위)와 현대차(2위)가 최상위권을 석권하며 현지 전략 차종 판매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