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32명 등 141명 학살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국제사회 한목소리로 규탄

2014-12-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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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16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탈레반 반군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 등 모두 14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에 대해 “극악무도한 행위이다. 가장 강한 용어로 비난한다”며 “방어력이 없는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공격한 것은 공포스러운 행위이고 비겁한 짓이다. 이번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받는 것은 어린이들의 권리이고 학교는 배움의 공간으로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학교에 가는 것이 용감한 행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테러범들은 학생과 교사를 목표로 삼아 그들의 사악함을 다시 한 번 내보였다. 소름끼치고 흉악하다”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미국은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파키스탄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악과 비통함을 느끼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며 “이번 테러 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 어떤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테러리즘을 타격하고 국가 안정과 인민 안전을 수호하려는 파키스탄 정부와 인민의 꾸준한 노력을 강력히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12월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소재 학교에 대한 테러가 발생해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러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 하에, 테러 근절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아울러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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