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유해성과 독성 없다”

2014-1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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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험실 실험 결과 발표…수중생물 영향 없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큰빗이끼벌레가 어류 등 수중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현장 및 실험실 실험을 병행한 결과 유해성이나 생태독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여름철 4대강 유역에서 출현한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조사·연구결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4대강 유역에서 출현한 큰빗이끼벌레로 인해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환경부가 지난 7월부터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물환경연구소, 유역지방환경청, 학계, 민간연구소 등 각 분야별 전문기관 등에 의뢰해 수행했다.

환경부는 이번 실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금강 세종보 인근에 현장과 유사한 생태계(메조코즘)를 제작·설치해 성장단계별(미성숙·성숙·사멸)로 구분된 큰빗이끼벌레(메조코즘 체적의 5∼10%)를 메조코즘에 각각 넣고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시간(96시간, 6~9일)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현장 서식종인 납자루, 밀어와 표준배양 생물종(송사리) 모두 생존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조코즘은 현장에서 자연상태 물은 통과하고 시험생물만을 가둬 놓고 실험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장치다.

이와 더불어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현장수를 채수하고 물벼룩과 송사리를 투입해 진행한 유영저해나 치사 영향 급성 독성시험에서도 시험생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 분포실태 조사 결과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 본류와 지류, 저수지 등 다양한 수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4대강 유역 중 금강에서 가장 많이 서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 세종보·공주보 주변에는 큰빗이끼벌레가 부착하기 쉬운 수몰고사목이 널리 분포하고 있고 보 설치와 더불어 큰빗이끼벌레가 발아하는 시기인 4∼5월에 평년(1981~2010년)에 비해 적었던 강수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속이 감소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강우에 매우 약해 일 40~50mm 이상 강우시에 70~90% 정도가 유실되며 약 15℃ 이하 수온에서 약 1개월 정도에 걸쳐 천천히 사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7~11월 동안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특정지점에서 큰빗이끼벌레 분포 양상, 봄~여름철 발생·성장조건(수온, 성장속도, 강우영향 등) 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진단이다.

류덕희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 부장은 “올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큰빗이끼벌레의 발생·성장, 섭식 등과 관련된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해나가는 한편, 외래 수생생물에 대한 조사도 확대하여 수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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