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가치·현장경영] LG, 3년간 R&D 15조 투자 결실…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 동력 집중 육성

2014-12-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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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2014년은 LG에게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결실을 본 한 해로 꼽힌다.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3사에 최근 3년간 연구개발에만 약 15조원을 투자하며 기반기술 및 제품라인업·원가경쟁력·유통망 등의 사업 체질 강화에 힘을 쏟았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9조6725억원, LG디스플레이가 4조3616억원, LG화학이 1조175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주요 계열사들은 각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이뤘다.

 

지난 3월 이태리에서 열린 ‘LG이노페스트2014’의 참석자들이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


◆ R&D 투자, 각 부분 선도 기술 개발

LG전자는 세계최초 QHD(2560 X 1440)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G3’로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UHD(초고화질) OLED TV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TV∙모니터∙노트북PC 등에 쓰이는 전 세계 대형 LCD 패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FPR 3D, IPS 등 고객가치를 앞세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최근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아우디를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기존 GM·포드·르노·현대기아차 등 전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20개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G3에 탑재된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와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의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이처럼 연구개발에 투자하다보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LG전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09년 3.92%에서 지난해 6.1%로 2.18% 포인트 늘렸고, 올해 1분기에는 분기 매출 대비 6.18%까지 끌어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3.8%에서 지난해 6.2%로 2.4% 포인트 늘렸으며, 올해 1분기에는 분기 매출 대비 7.4%로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 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5% 이내인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LG화학은 2009년 1.44%에서 지난해 1.93%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늘렸으며 올해 1분기는 2.15%에 달했다. 전체 R&D 인력도 2009년 2만여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만여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LG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사내 포털 ‘LG-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계열사의 임직원 전문가로 구성된 100명의 ‘아이디어 컨설턴트’에 의해 구체화되고 다시한번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화 모델로 발전되고 있다. LG-라이프에는 현재 80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에 앞서 올해 초부터 직원들이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도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퓨처 챌린저’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현재 퓨처 챌린저 공모에 접수된 6건의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프로토타이핑’을 시작해 실제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LG는 퓨처 챌린저팀 구성을 각 아이디어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LG 구성원들이라면 소속 계열사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통해 선발하기도 했다.

 

LG화학의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 에너지솔루션·자동차 부품 등 미래 먹거리 육성

LG는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 부품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태양광 모듈, 전력변환장치, 스마트 LED조명, 스마트 빌딩 관리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기 등 에너지 솔루션 분야 등의 경쟁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이 익산, 오창 사업장에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ESS를 비롯해, LG CNS가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 사업장의 53만개 형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스마트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LG는 이들 에너지 솔루션을 계열사 사업장에 자체 적용하고 있다.

또 LG는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G전자가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V-ENS와 합병하고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연구개발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독일의 BMW, 인도의 타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자동차 부품 관련 기술력과 현황을 소개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대기아차, 다임러 벤츠, 도요타, 혼다, GM 등의 자동차 업체에 CID(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계기판)와 같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현재 국내 차량용 모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형 ABS모터를 개발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전자제어 조향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EPS모터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자동차의 편의장치를 넘어 안전주행의 핵심부품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모듈에서는 정밀 구동 및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까지 1조원 이상을 수주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시트,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인 자동차 원단부터, 자동차 계기판, 범퍼 등의 자동차 내∙외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재 부품들을 생산하며 자동차 원단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미국 조지아주에 총 4000만달러를 투자해 신규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시작해 북미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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