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내년 5월9일 열리는 대(對) 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김정은 특사'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지난달 러시아에 파견했을 때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타진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또 북한 입장에서는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작년 '친중파'였던 장성택 처형 이후 껄끄러워진 북중관계 등으로 순탄치 않은 대외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김정은 방러에 적극적인 입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방문이 성사되면 김 제1위원장이 2012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첫 외국 방문이 된다.
다만, 북한 측은 러시아의 승전 기념행사에 다른 정상들과 함께 참석하는 형태가 아닌 김 제1위원장의 단독 방문을 기대할 수 있기에 실제로 5월 러시아를 방문할지는 김정은 본인이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