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가 스마트폰 격전지로 파생될 조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플렉스2’, 샤오미 ‘미5’, 소니 ‘엑스페리아Z4’의 CES 2015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갤럭시S6 공개를 앞당겨 경쟁에 합류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한쪽에선 갤럭시S6에 탑재될 퀄컴의 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10이 발열 등의 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퀄컴 측은 “루머”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10 대신 자체 14나노 핀펫 기반의 엑시노트 AP 채용을 늘릴 것이란 주장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MWC 2014를 20일 앞두고 갤럭시S5 언팩행사의 초대장을 발송했던 만큼, 조기공개설이 사실이라면 조만간 초대장과 티저 등의 사전 홍보활동이 벌어져야 한다.
갤럭시S6는 양 옆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버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 출시 여부도 불확실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엣지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해 후속작에도 양면 엣지타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플렉시블의 가변형인 벤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LG전자 OLED TV에 이미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벤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에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특허청에 전기신호에 따라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형상기억합금 스마트폰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스펙은 같고 가격은 낮게’ 하는 전략대로 기존 QHD를 따라가는 미5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5.7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10 등 여타 성능도 경쟁사의 플래그십 제품과 비등할 전망이다. 샤오미폰의 CES 등장은 중국 등 신흥시장을 벗어나 미국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의미로 관심을 모은다. 최근 인도에서도 특허 소송이 불거지는 등 특허권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 엑스프리아Z4는 ‘콤팩트’와 ‘울트라’ 두 가지 버전이 예상된다. Z4콤팩트는 전작의 4.7인치 스크린 사이즈를 이어가지만 720만 화소에서 1080만 화소로 해상도가 개선되는 한편, 207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810, 3GB 램 등이 탑재된다. Z4울트라는 여기에 6.44인치 대화면과 1440x2560 해상도로 차별화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말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SD(부품)와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별로 따로 회의를 진행해 모바일의 경우 내년 모델 축소 방안 등 전략을 다듬는다.
LG전자도 구본준 부회장 주재로 16일부터 글로벌 영업 전략회의를 연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를 새로 맡은 조준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모바일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