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비 18.2km/ℓ'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2870만원 부터"

2014-1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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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는 동급 하이브리드카 최고 연비인 ℓ당 18.2km의 신형 하이브리드 쏘나타를 출시하고 쏘나타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곽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25만원 낮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설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며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현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205Nm)의 성능을 낸다.

이에 따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개선해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으며,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가 적용돼 역동감 넘치는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아울러 연비는 ℓ당 18.2km(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ℓ당 17.7km)를 달성,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5.3%) 연비 개선 효과를 이뤘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품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디자인에서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됐으며,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라디에이터 그릴에 매시타입과 가로 수평형 등 두 타입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이미지를 나타냈다.

LED 주간 전조등(DRL)을 기본 적용해 가솔린 모델 대비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고 전용 디자인의 히든형 머플러를 후면부에 장착했다.

이와 함께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을 적용하고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 장치(액티브 에어플랩)를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에 배치해 공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공기 역학적 디자인의 전후 범퍼 및 펜더와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공력성능과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아울러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의 공력 계수(cd) 0.27 대비 11% 이상 개선된 0.24를 보인다.

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초고장력 강판을 51% 비율로 사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등을 적용해 차체 안전성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훨씬 뛰어넘는 강성을 실현했다.

국내 중형 최초로 적용된 ‘관성 주행 안내’도 적용됐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 또는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300여대에서 내년 3만여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4%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해외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보유 고객들을 위한 ‘트러스트 하이브리드(TRUST Hybrid)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간 2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1년 75%, 2년 68%, 3년 62%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 △1개월 이내 하이브리드카에 불만족 시 현대차의 일반 동급 차량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 △구입 후 1년 이내 큰 사고 발생 시 신차(동일차종)로 교환해주는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Smart)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25만원 낮춘 2870만원에 출시하고, △주력 트림인 모던(Modern) 모델은 13만원 낮춘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Premium) 모델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원으로 책정했다(※당 가격은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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