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달러, 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1.38달러(2.23%) 내려간 60.47달러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리비아의 원유 터미널 두 곳 폐쇄 소식에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하일 알-마주라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40달러대까지 떨어져도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유가가 40달러까지 하락한다 해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내년 6월 이전에 (감산을 위한) 석유장관 회동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OPEC은 지난달 27일 석유장관회의에서 결정한 현재의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산유량 쿼터(한도)를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가장 최근에 낸 10월 지역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질 경우 쿠웨이트와 카타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IMF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각각 배럴당 54.2달러, 54.8달러로 재정수지 적자를 가가스로 모면하는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