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서 인질극…한국 교민 여대생 탈출

2014-12-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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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15일 오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진 가운데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를 포함, 5명의 인질이 탈출에 성공했다.[사진='호주 시드니 인질극' 호주 채널 7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15일 오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진 가운데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를 포함, 5명의 인질이 탈출에 성공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카페에 IS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침입,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 등 40여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기를 소지한 이 괴한은 인질들을 위협, 큰 IS 깃발을 외부에서 보이도록 카페의 큰 유리창에 매달아 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주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인질 중에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도 포함돼 있었으나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배 씨는 시드니 시내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중 이날 오전 카페에서 이슬람 추종자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벌인 인질극에 인질로 붙잡혔다.

배 씨가 탈출에 성공한 사실은 시드니 현지에 있는 배 씨 지인의 아버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 지인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인질극 소식을 듣고 시드니에 있는 딸이 걱정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는데 딸의 후배(배 씨)가 납치된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다 조금 전에 배 씨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딸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인질극에는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 등 40여명이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배 씨를 포함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5명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종업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카페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은 시내 금융 및 쇼핑 지역의 중심에 있다. 게다가 주 총리 사무실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고 호주 중앙은행과 호주 최대의 은행 두 곳의 본점도 이곳에 있다. 주 의회 건물은 이곳으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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