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무장 "'땅콩 회항' 이후 직원들 매일 집에 찾아와 거짓진술 강요"

2014-12-1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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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대한항공 ‘땅콩 리턴’으로 항공기에서 강제 하차했던 대한항공 사무장이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무장은 12일 KBS와 인터뷰에서 “사건이 알려진 뒤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와 사무장인 자신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이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했다.

그는 사건 당시를 회상하면서 “나와 여승무원을 무릎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했다”고 했다.

대한항공 사무장은 또 “8일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조사 담당자들이 ‘조사라고 해봐야 회사 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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