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분노를 불러온 이번 사건은 한국 특유의 경제 체제와 맞물려 있다”며 “한국 경제는 재벌이라 불리는 강력한 가족경영기업이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보도된 후 한국에서 마카다미아 땅콩 판매가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비꼬았다.
AP통신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토교통부 조사에 앞서 사과한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카메라 앞에 선 조 전 부사장은 머리를 숙인 채 기자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목소리는 떨려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 후 한국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40살 공주라고 부르고 있고 국제적인 수치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조 회장이 딸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그녀를 똑바로 키우지 못한 비난을 함께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선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의 사실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한 후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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