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국내 소비자로서 중국 제품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나 애플의 고급형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중국 제품이 끼어들 자리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앞서기 마련이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화웨이의 X3를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X3를 약 3일간 써본 결과 타사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겨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느낌이다.
우선 가볍다. 5인치의 디스플레이지만 무게가 약 135g에 불과해 휴대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외관은 은색으로 테두리를 감싸며 깔끔함을 강조했으며 전원과 볼륨 버튼, 유심 카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모두 오른쪽으로 배치해 왼쪽에는 버튼이 없는 것도 눈에 띈다.
그밖에 카메라와 플래시, 마이크로 USB 단자, 스피커 등의 위치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단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을 섞어놓은 듯한 색깔 없는 디자인은 아쉽다.
각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정면은 갤럭시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옆 테두리는 뒷면과 둥글게 이어지지 않고 직각으로 연결돼 아이폰6 이전의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스마트폰 기능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된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도 전면 카메라는 370만 화소인데 보급형 제품에서 500만 화소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셀카를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난 가운데 이 부분은 주목할만 하다.
풀HD(1920 X 108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고사양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롤플레잉 게임을 실행하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해도 무리가 없다.
굳이 고급형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QHD 화질이 필요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라면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타사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설치된 앱을 모두 보여주는 앱스 버튼이 없다.
홈 화면에서 모든 앱을 볼 수 있으며 바로 삭제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아이콘의 모양은 사각이 둥글게 디자인돼 아이폰의 그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상단바에서 ‘스마트 버튼’을 활성화시키면 화면 왼쪽 하단에 버튼이 생기는데 여기서 화면 잠금, 메모, 문자 메시지, 음악 재생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다음은 X3의 주요 사양.
△AP: 하이실리콘 기린 920, 옥타코어(A15 1.7GHz 쿼드코어 4개, A7 1.2GHz 칩셋 4개 탑재)
△디스플레이: 5인치 풀HD(1920 X 1080), 445 PPI
△카메라: 후면 1300만, 전면 500만 화소
△메모리: 2GB 램, 16GB(마이크로SD 슬롯으로 최대 64GB)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4.2(킷캣)
△네트워크: LTE 및 Cat6 지원
△배터리: 3000mAh
△크기 및 무게: 139.6 X 69.7 X 7.6 mm, 135g
△색상: 블랙, 화이트
△출고가: 33만원(LG유플러스 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