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11일 저녁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양산업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혁신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며 "그동안 강제노역, 화재사고, 불법조업 문제 등 원양산업의 여러가지 문제들과 선박 노후화 등에 대해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룡호 선박에 탑승한 선원 절반 가량이 미공인 선원이었던데 대해 이 장관은 "자격 미달인 선원들의 승선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자동차를 탈때 일일이 면허를 확인하자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비슷하지만 원양어선은 그렇게 많은 게 아니니까 승선할 때 진짜 신고된 선원들이 타는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큰 회사라도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대기업인 사조 역시 36년된 오룡호를 사용했다"며 "대기업도 배를 현대화 시키려면 지원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사고들이 점철된 한해가 돼서 국민들 앞에 낯을 들고 있기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회고한 뒤 "그런 사고를 겪고 나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올해를 계기로 낙후된 해양수산분야의 발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