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수부 장관 "원양산업, 종합적인 혁신 대책 마련해야"

2014-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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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오룡호 사고를 계기로 원양산업 전반에 퍼져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할 종합적인 혁신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11일 저녁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양산업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혁신 대책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며 "그동안 강제노역, 화재사고, 불법조업 문제 등 원양산업의 여러가지 문제들과 선박 노후화 등에 대해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룡호 선박에 탑승한 선원 절반 가량이 미공인 선원이었던데 대해 이 장관은 "자격 미달인 선원들의 승선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자동차를 탈때 일일이 면허를 확인하자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비슷하지만 원양어선은 그렇게 많은 게 아니니까 승선할 때 진짜 신고된 선원들이 타는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낙후된 원양어선의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화 지원 예산이 170억원 인데 금리가 4%라 영세 선사들에게 너무 비싸고 담보능력도 갖추기가 힘들다"며 "금리를 낮추고 담보에 대해서느 조금 더 완화할 수 있는 그런 금융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큰 회사라도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대기업인 사조 역시 36년된 오룡호를 사용했다"며 "대기업도 배를 현대화 시키려면 지원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사고들이 점철된 한해가 돼서 국민들 앞에 낯을 들고 있기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회고한 뒤 "그런 사고를 겪고 나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올해를 계기로 낙후된 해양수산분야의 발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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