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아파트 입주민-경비원 상생사례 발표’간담회에서는 성북구의 석관두산아파트와 동일하이빌뉴시티의 사례가 소개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심재철 석관두산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주민의 참여로 관리의 효율의 높여 경비원의 임금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곡 동일하이빌뉴시티 아파트는 전기료 등 관리비를 절약해 경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경비노동자를 직접 고용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그 예로 주민이 생활 속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일상적이며 상시적인 소통 시스템을 꼽으며 구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아카데미를 제시했다.
성북구는 민선5기 이후 공동주택리더 아카데미, 주민자치 아카데미, 도시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의 상생을 도모하도록 지원했다.
이날 상생사례 발표장에도 자리를 함께한 심재철 대표는 구의 절전소 사업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적극적으로 전기를 절약하고 아파트 내 가로등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억 원의 전기료 아꼈고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경비원들의 임금을 올려준 비결을 공개했다.
석관두산아파트는 최근 입주민대표자회의를 통해 내년 경비원 임금을 19% 인상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을 100% 보장 그리고 경비원을 해고할 때 주민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경비원의 고용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곡 동일하이빌뉴시티 아파트는 아예 경비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용면적 135㎡ 이상 아파트의 관리 경비 청소 용역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에 의한 선택으로 주민이 경비노동자를 직접 고용함으로써 가구당 2만~5만원의 관리비 추가 부담 대신 최저임금제 실시에 따른 월 1만~1만5000원 가량의 임금 인상분만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남승보 동일하이빌뉴시티 입주자대표는 “직접 고용을 통해 경비노동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는 것은 결국 주민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로 돌아오는 것”임을 강조했다.
성북구는 앞으로 각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면서 이 아파트들의 사례를 홍보ㆍ교육하고 경비원 고용 실태 조사 및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입주민과 경비원이 더불어 사는 공동 주택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