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9% 하락한 6464.7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5% 내려간 4225.8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4% 상승한 9862.5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35% 오른 3161.83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0.7%로 올 3월의 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13개 주요 품목 중 자동차(1.7%)와 건축자재(1.4%)를 비롯한 11개 품목의 판매가 늘었다. 올 10월 감소했던 전자제품 판매도 0.9% 증가로 전환됐다.
하지만 저유가는 여전히 증시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
10일 국제유가는 새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8달러(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5달러(3.81%) 낮아진 배럴당 64.29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례 보고서에서 “2015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올해의 하루 평균 2940만 배럴보다 적은 2892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45만 배럴 증가해 3억807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페루 리마를 방문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날 “왜 우리가 감산을 해야 하는가?”라며 원유 감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세계 양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은 각각 1.77%, 1.84% 하락했다. 철강 원자재 공급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 역시 2.86%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