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전날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에 대해 “소중하게 꽃피워 온 우리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백색테러”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평화로운 시민들의 모임에 사제 폭발물이라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작금의 끔찍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통합은커녕 국민을 편갈라 사회적 갈등만 부추겨왔다”고 꼬집었다.
통진당은 이어 “시민의 기본권 보장과 민주주의 확대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40년 전 유신독재체제로 회귀하는데만 여념이 없는 박근혜 정권의 방조가 빚어낸 참극”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교생의) 백색테러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은 물론 엄중하게 물어야 하나, 스스로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 또한 그 책임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급기야 ‘백색테러’로까지 이어진 파렴치한 종북 색깔공세와 공안통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18) 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연단에 던지려다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 오군이 던진 냄비가 바닥에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발화됐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지만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이모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바람에 콘서트는 중단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경찰은 오군을 현장에서 체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