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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 이노베이션 대표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한화케미칼, LG화학 등 국내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위기 돌파'로 요약할 수 있다. 업계는 위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으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 사업을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할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했다. SK에너지도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해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핵심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스페셜티(Specialty) 추진본부'를 설립했으며,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하고 기유와 윤활유 사업 간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자회사별로 'CTO(Chief Tech. Officer)'를 선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기능별 사업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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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한화는 삼성과 빅딜로 삼성의 화학 계열사 인수 주체가 될 한화케미칼의 수장을 김창범 한화첨단소재 사장에게 맡겼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한화L&C 건재부문의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한 바 있다. 한화는 김 사장의 선임과 함께 향후 조직을 재정비해 삼성으로부터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과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방침이다.
한화첨단소재 신임 대표에는 자동차소재사업부장이던 이선석 전무를 발탁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고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자동차소재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한화는 글로벌 태양광 1위를 목표로 계열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는 연간 약 118억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2015년 1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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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대표
LG화학은 파격적인 인사나 개편 대신 조직 안정화를 택했다. 먼저 소재·재료 사업 집중 육성을 위해 기존 3개 사업본부(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체제를 3개 사업본부(기초소재·정보전자소재·전지), 1개 사업부문(재료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신설된 재료사업부문은 기존 디스플레이와 전지재료 사업을 조기 육성하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겸임했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CEO로서 법인 차원의 공통·조정과 전략적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것"이라며 "특히 소재·재료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