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특화설계를 통해 작은 공간을 넓게 만드는 실속형 중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실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개별 창고나 발코니 등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형 거실에는 한 면을 가득 채운 수납장이 있고 펜트리도 설치된다. 주방에도 키큰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안방에 워크인 드레스룸을 마련한다. 주방과 연결된 발코니에는 김치냉장고 등을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전용 63㎡A형은 4베이(Bay)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방의 수를 선택할 수 있다.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693가구(전용 63~84㎡)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4구역을 재개발한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개별 창고와 발코니를 제공해 실내 사용공간을 넓혔다.
지하주차장 옆 공용공간에 가구별 전용 창고를 설치해 캠핑용품, 골프용품 등 레저용품과 계절 생활용품을 보관할 수 있다.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지하 2층‧지상 22~26층 2개동, 198가구(전용 84㎡)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06가구다.
GS건설이 대구 중구 수창동에 분양하는 ‘대구역 센트럴자이’는 전용 59㎡형에 3면 발코니를 설치한다. 3개 면에 발코니를 설치해 채광과 통풍이 좋고, 자연히 실사용 면적이 늘어난다.
전용 84㎡A, 84㎡B형에도 별도 공간을 제공해 주방 펜트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구역 센트럴자이는 아파트 지상 2~39층 6개동, 1005가구와 오피스텔 지상 1~25층 1개동, 240실 등 총 1245가구로 구성된다.
금강주택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가족 수에 따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안방에는 침실 붙박이장, 워크인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설치한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지하 1층~지상 26층 8개동, 716가구(전용 60~84㎡) 규모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라고 해서 생활 편의성이 떨어진다면 눈높이가 높아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며 “최근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작은 공간을 넓게 만드는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