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가 1년만에 2만5000원선 붕괴…실적 회복에도 하락세 지속

2014-12-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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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 추이(종가 기준).[자료=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치던 GS건설의 주가가 1년만에 2만5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자회사 매각작업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GS건설의 주가는 종가 기준 1주당 2만4950원으로 전일 2만5950원에 비해 1000원(3.85%) 하락했다.

GS건설의 주가가 2만500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2만4597원을 기록한 이후 1년여만이다.

2012년 2월 10일 10만33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같은 해 4분기(10~12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10월 5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연간 실적 발표 시기인 지난해 3월 2만원대로 추락한 이후 2만~3만원대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 올 2분기 이후에도 주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GS건설의 올 1~3분기(1~9월)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759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의 경우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6만3500원), 현대건설(4만2800원), 대림산업(6만6200원), 대우건설(5950원) 등 국내 5개 상장 건설사 모두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GS건설뿐 아니라 글로벌 건설주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다. 건설과 조선, 정유, 석유화학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실적 개선만으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주가 부양에 실패한 데에는 지지부진한 자회사 매각작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높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파르나스호텔과 GS이미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파르나스호텔 지분의 경우 GS건설이 조회공시를 통해 매각 검토 사실을 공식 인정한 지난 2월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고 있다.

삼성동 한전 부지 매각으로 파르나스호텔이 운영 중인 호텔의 몸값이 뛰자 매각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통상 매각대금이 완납되는 시점을 매각 종료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연내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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