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걸 감독 "클라라가 신음소리 들려주더라" 도 넘은 발언에 네티즌 평점 테러

클라라[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워킹걸’의 정범식 감독이 출연 배우 클라라에게 도 넘은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관객은 평점을 1점으로 몰아주며 일명 ‘평점 테러’도 불사했다.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워킹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클라라, 조여정과 감독 정범식 감독이 참석했다.

작품에서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 역을 맡은 클라라는 “성인용품을 활용해 촬영하면서 민망한 적이 없다”며 프로 의식을 과시했다.

문제는 정범식 감독의 다음 발언이었다. 정범식 감독은 “영화 촬영 중 내가 민망했던 장면이 있다”며 “클라라가 신상 진동 T팬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 그런 성인용품이 있진 않고, 영화를 위해 만든 거였는데 클라라가 그 진동에 맞춰서 느끼는 연기를 해야만 했다. 이걸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전날 클라라가 오더니 성인용품 중 하나를 빌려 가도 되겠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빌려 가라고 했다. 다음날 클라라가 정말 해맑게 기구를 직접 사용해봤다고 하더라”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관련기사

• '비밀의 문', 한석규·이제훈으로도 안 됐던 이유는…
• '아가씨' 박찬욱, 원작 '핑거스미스' 빅토리아 시대 어떻게 요리할까?…김태리 캐스팅

정범식 감독은 또 “신음까지 직접 핸드폰으로 녹음해왔다”며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흥분상태가 아닌 패닉상태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범식 감독의 도 넘은 발언에 클라라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나 당당했던 클라라의 당황한 모습에 대중은 “여배우를 너무 배려 안 한 것 아니냐” “연기를 위해 애쓴 것을 가볍게 취급했다” “‘워킹걸’을 보지 않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클라라의 첫 장편영화 '워킹걸'은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와 폐업 일보 직전인 성인용품숍 CEO 난희의 엉뚱하고 후끈한 동업 스토리를 그렸다. 클라라는 '워킹걸'에서 항상 수많은 남자와 함께하고 성(性)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졌지만 정작 사랑을 두려워하는 성인용품숍 CEO 오난희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