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밀어낸 다크호스 샤오미(小米)가 예고했던 '획기적 신제품'은 예상대로 공기청정기로 밝혀졌다.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이 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기존 중국 공기청정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원격제어 등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 'Mi Air Purifier(Mi 에어)'를 출시했다고 신랑커지(新浪科技)가 당일 보도했다.
샤오미의 공기청정기는 26cm×26cm×73.5cm 크기에 중량은 8kg으로 A4 정도의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독립적인 4채널 듀얼팬을 장착해 실내 공기가 원활히 순환되고 세 겹의 필터로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99.99%도 여과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 스마트폰 선두기업답게 필터 교환시기 자동알림 및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 기능도 갖춰 주목됐다.
레이 회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는 송풍량이 적은데다 송풍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국가 표준도 부재해 불량제품이 부지기수"라고 공기청정기 출시 이유로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 유도를 들었다.
또한 이번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출시는 스마트 TV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자 최근 심각한 스모그 습격 등으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정확히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필터가격은 149위안, 판매가는 899위안(약 16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구매 예약이 가능하며 오는 16일 공식 출시된다.
한편, 샤오미의 스마트폰 'Mi(米)' 시리즈의 차기제품인 'Mi5'와 태블릿 PC 'Mi패드 9.2'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