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씻김굿 공연모습.[사진=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산 자들의 슬픔을 걷어내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씻김굿' 공연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지난 4월에 이어 4개 국립국악원(부산, 민속, 남도, 서울) 최고 예술가들이 감동의 무대를 펼치는 통합교류 축제인‘국악의 숲‘의 일환으로 국립남도국악원(원장 윤이근)의 산자를 위한 진혼곡 '씻김굿'을 연악당(대극장)에서 오는 14일 오후 5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도의 특유의 정서를 담은 국립남도국악원 ‘씻김굿’은 ‘진도씻김굿’과 ‘다시래기’를 접목한 공연으로 서남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향해지는 넋굿이다.살아생전의 ‘원(怨)’과 한(恨)‘을 깨끗이 씻어냄으로써 죽은 자가 편하게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해원(解‘寃)을 위한 전통의례 중 하나이다. 또한 ‘다시래기’는 출상 전날 밤샘을 하면서 상가 마당에서 행하는 진도지역의 해학적인 놀이의 하나로 고통스럽지만 슬픈 상황에서 파격적인 우스갯짓으로 슬픔과 고통을 웃음으로 풀어낸다.
‘진도 씻김굿‘은 삶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진득한 무게감이 있으며 그 소리에 죽음에 대한 반동적인 힘이 담겨있다. 기존 ‘씻김굿’의 원형에 근거해 만든 작품으로 죽음에 대한 의례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