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支付寶 즈푸바오)가 8일 공개한 '2014 알리페이 지불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알리페이에서 이뤄진 중국내 지불결제액 중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지난해말 22%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중서부 내륙지역에서 모바일 결제가 온라인 결제를 압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지불결제 중 모바일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톱5' 지역(성, 자치구, 직할시)은 시짱(西藏)자치구·산시(陝西)성·닝샤(寧夏)자치구·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톈진(天津) 순이었다. 텐진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역은 모두 내륙지역이다. 시짱자치구 모바일 결제 비중이 무려 62.2%에 달해 1위를 차지했으며, 산시성이 59.6%, 닝샤자치구가 58.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3대 부자도시로 알려진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성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온라인 결제를 선호했다. 이들 지역 모바일 결제 이용 비중은 중서부 내륙지역의 절반에도 못 미친것.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광둥성의 전체 지불결제 중 모바일 비중은 각각 29%, 24%, 27%로 중국 전체 지역 순위에서 각각 29위, 24위, 27위에 그쳤다.
최근 들어 중국내 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결제 비중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독일소프트웨어 SAP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하이브리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은 2017년말까지 1조 위안(약 18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조8000만 위안이었다.
한편 중국 온라인쇼핑의 '큰손'은 단연 동부 연해지역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페이 설립 후 지난 10년간 이뤄진 전체 지불결제액(423억 위안)의 55% 이상이 광둥성·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상하이·베이징에서 이뤄졌다.
1~10월 중국 온라인쇼핑 결제액이 가장 많은 '톱5' 지역도 상하이·베이징·저장성·광둥성·장쑤성 순이었다. 특히 상하이 주민 1인당 온라인쇼핑 결제액은 3만8561위안(약 693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단 도시별(성·자치구·직할시 제외)로 살펴보면 온라인쇼핑 결제액이 가장 많은 도시는 알리바바 본사가 소재한 저장성 항저우(杭州)가 꼽혔다. 항저우 주민 1인당 온라인쇼핑결제액은 4만4197위안에 달했다. 저장성 진화(金華),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이 각각 3만9965위안, 3만9029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