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함을 지르고 책임자를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에 제공되는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놓고 소동을 벌이다 활주로로 이동 중인 비행기를 후진시켜 사무장을 내려놓고 출발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며 “항공법 50조1항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부사장이 일방적으로 승객들에 대한 객실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으니 항공사의 임원이 항공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은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해당 논란의 사실 여부를 즉각 국토교통부가 조사해야 한다”며 “조 부사장은 운항중인 상태에서 고위급 지위를 이용한 ‘위계’ 논란이 사실일 경우 국토교통부는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항공기 운항중의 최고 안전책임자인 기장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탑승객을 비롯한 전체 탑승인원에 대한 항공 보안을 위협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당시 기장의 입장에서 조 부사장의 강제 리턴 명령이 있었다면 비행기 납치범의 총, 칼 보다 더 위협적인 것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이런 대한항공을 지금까지 이용했다는 게 안타깝다”며 “당장 대한민국을 떠나는게 정답이다. 그럼 과자를 입에다 넣어 드렸어야 하나요”라고 비난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권력을 올바로 사용할 줄 모르는 또 한 분. 빨리 내려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조현아 부사장 관련 기사의 링크를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