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지난달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베트남 찾아가는 영화관(2014 MOVIE FOR EVERYONE)’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도시인 하이즈엉, 타이 응우옌, 응에안, 나트랑, 달랏, 부온 메 투옷, 닌투언, 안장 등 8곳을 방문해 인근에 극장이 없어 평소 영화 보기가 어려운 4500여명의 학생들과 만났다.
베트남은 인구 수 9000만 명에 비해 전국 상영관 수는 300여 개에 머무를 정도로 영화 산업 인프라가 미약한 나라다. 극장 외화 상영 비중이 80%에 달하고 자국 자본으로 제작되는 영화가 매 해 10편 정도에 지나지 않아 실제 국민들의 관심에 비해 영화보기가 쉽지만은 않은 편이다.
이런 현지 사정을 고려해 CGV의 찾아가는 영화관이 택한 영화는 2013년 베트남 대표 히트작인 ‘아이돌(Than Tuong)’, 라오스 루앙프라방 영화제와 중국 금계백화 영화제 등에서 베트남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다.
참가 학생들은 찾아가는 영화관을 통해 한국과 CGV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와 함께 참여한 응우엔 티 화 학생은 “평소 주변에 영화관이 없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CGV가 개최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를 통해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찾아가는 영화관 개최와 함께 CJ CGV는 젊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미래 베트남 영화산업의 기반이 되는 청소년 육성을 위해 각 지역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10여명씩을 선정해 격려했다.
현지 극장 체인 메가스타를 인수해 올해 브랜드 전환을 단행했던 CJ CGV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로, 현지 청소년들의 영화 만들기를 통해 영화산업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는 미래 영화 인재 육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현지 정부와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얻고 있다.
CJ CGV 베트남 법인장 곽동원 상무는 “베트남 내에서 작은 활동들이 불씨가 되어 베트남 학생들이 영화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영화산업의 활력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CJ CGV는 베트남 내에서 외국기업이 아닌 현지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으로서 민간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