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50억 리베이트, 의사가 뭐라고 집세 내주고 명품 바치고

2014-12-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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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리베이트/사진=SBS]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화약품의 5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가 적발됐다.

7일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전국 923개 병원 의사들에게 50억 7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동화약품 영업본부장 A(49)씨, 광고대행사 B(50)씨와 C(51)씨 등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동화약품으로부터 각각 300만~3000만 원씩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55명을 기소하고 해외로 출국한 의사 3명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까지 자사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광고대행사 3곳과 계약을 맺고 거래처 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한 시장조사를 빙자해 설문조사를 실시, 그 대가로 뒷돈을 건냈다. 

금품을 받은 혐의가 확인된 병원만 전국 923곳에 달하며 리베이트 지급에는 현금·상품권 등 기존에 주로 쓰던 방법 외에 명품지갑을 사주거나 의사들이 지낸 원룸의 월세를 대신 내주는 등 온갖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법 행위가 드러난 동화약품과 병원에 대해 면허정지 및 판매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으며 리베이트 제공 및 수수자에 대한 법정형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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