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중국 광둥성 후춘화 서기와 실질적 협력합의

2014-1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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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무회의 거쳐 경제·문화 및 청소년·공무원 교류 확대키로

[사진=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광둥성인민정부 영빈관에서 남경필 지사가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와 면담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5일 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시(廣州市)를 을 방문해 1박3일 일정을 통해 성공적인 지방외교 결과를 가지고 7일 새벽 귀국했다.

남 지사는 먼저 5일 광둥성정부 팔각루에서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 만나 양 지역 우호증진 및 교류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주샤오단성장은  "왕양 당서기 경기도 방문 시 동행한 바 있다"며 "현재 광둥성과 한국 간 교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 양 지역 수출입 총액이 4조 달러였는데, 지난해 7조 달러로 연평균 1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 지역 △경제교역 확대 △기술혁신과 창조산업 분야 협력 강화 △하이테크 첨단산업, 선진제조업, 현대 서비스업 분야 상호보완 협력 △ 민간교류, 인문교류, 특히 청소년 교류 관광협력 강화 등 4가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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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  지사는 "한중 FTA 실질적 타결됨으로써 양 지역 교류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한중 FTA는 기회이자 위기라고 생각하며 상호간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적교류는 양 지역 교류협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양 지역 청소년 간 홈스테이 교류 등이 좋은 협력사업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리를 함께한 양창수 광저우 총영사,조동원 혁신위원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근태 CJ차이나 대표, 정연훈 방주광학 대표, 최종일 아이코닉스(뽀로로) 대표, 정영두 휴롬 대표, 김용하 영화감독을 소개하고 문화교류와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단지 개발, 발전의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에서 산업단지 개발하는데 많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경기도 대기업들의 광둥성 투자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 중소기업의 광둥성 진출 및 투자, 경영환경 개선 등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남경필 지사가 주샤오단 광둥성장과 교류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에 주샤오단 성장은  "광저우 총영사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겠다"며 "광둥성정부는 국내외 중소기업들을 모두 중시하고 있으며, 자매결연지역 기업에는 더 많은 관심을 쏟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날 저녁 남지사는 광저우 하이신사(海心沙)경기장에서 열린 IEF(Internationai E-culture Festivai)2014 광저우대회'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IEF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의 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된 e-스포츠 축제로, 남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IEF가 열린 하이신샤 경기장에서 남 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단법인 국제교류연맹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 공청단·광둥성 정부 등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제행사다.
 
올해 대회는 게임대회 뿐 아니라 종합문화교류축제로 확대되면서 6일 종목별 예선전과 문화교류밴드 경연, 모바일 영화제를 개최하고 7일에는 종목별 결승 및 폐막식이 진행됐다.

개막 2부행사로 rux, 린, 제국의아이들,비 등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남 지사는 "IEF는 10년 전통을 지닌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의 상호교류와 우호 증진의 장"이라며 "미래의 성장엔진이자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의 핵심이 될 e스포츠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문화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1회 한중 창의문화산업 포럼 ]


두번째 날인  6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창의산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제1회 한·중 창의문화(創意文化)산업 포럼이 W호텔에서 열렸다.

이 포럼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구상찬 주 상하이 총영사,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선미·김관영 의원, 새누리당의 이혜훈 최고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제·문화계 대표들이 함께 참석했다.

한·중 창의문화산업포럼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3월 중국 류빈제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위생위원회 주임과 포럼 창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첸웨화 광둥성 상무청 부청장은 "더욱 많은 한국 기업의 광둥성 유치를 희망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과의 협력관계가 많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포럼에서는 김용화 영화감독이 영화에 적용된 VFX(기술효과)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중국 영화시장 분석과 한·중 영화 합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웨이제 금성그룹 회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발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양국의 경제인과 문화인들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같은 문화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의 교류확대와 합작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 남경필 지사는 광둥성 인민정부 영빈관에서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廣東省) 서기와 특별한 만남을 갖고, 판교테크노벨리 등 경제문화교류에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

당초 후춘화 서기는 베이징의 일정으로 인해 면담이 어려웠으나, 남 경필 지사를 만나려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각별함을 쏟아냈다.

이날 후춘화 서기는 "3월에 만났을 때 '도지사에 당선돼 광둥성을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당선돼 광둥성을 찾아와줘서 고맙다. 당선도 축하한다"며, “ 양 지역의 우호 증진에 가장 핵심이 사람간의 우의(友誼)이며,앞으로도 어떤 자리에 있던간에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깊은 우정을 표시했다.

이에 남 지사는 "후 서기의 덕담 덕분에 당선된 것 같다. 세심한 환대와 배려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후 서기는 "광둥성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양 지역 협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IEF 대회가 벌써 10회째를 맞이했는데 한 행사를 10년 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로, 조직위원장이었던 사람으로서 본 대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 광둥성은 최근 기존의 토지자원, 에너지 소비, 염가 노동력에 의존했던 조방형 경제 산업 발전모델이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산업구조 개혁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 광둥성 경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후 서기는 "최근들어 경제 성장률이 높아 지지않아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며. 환경보호 지역격차 해소 소득분배 등이 중대한 문제인데, 최근 한국의 경제 발전은 어떠한 상황인지를 물었다.
 
이에 남지사는 "샌드위치론이란 말이 있는데,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에 끼어 경쟁력을 상실한다는 뜻"이라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전략은 첨단, IT산업을 지속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IT,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등 미래지향적 지식, 과학기반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며, 30-50만 규모 인구의 소도시 개발에 경험이 많다"며 "판교테크노벨리가 좋은 사례이며,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터넷 게임업체 NC 소프트, 파스퇴르 등 글로벌 R&D기업 등 수백여 기업이 입주해 있는 IT 산업단지"라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최근에는 제2판교 구축을 계획 중으로 한국판 실리콘벨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 제2판교의 중심은 게임산업, 광명에는 바이오사업, 오산에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 등 다양한 주제의 클러스터를 만들고자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남경필 지사가 후춘화 당서기를 만나 굳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 확보로, 우수 인력들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문화·교육·의료시설이 갖춰진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시티·그린시티는 이미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우수한 거주환경이 더해진 도시를 공동 계획·개발하는데 경기도의 참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후 서기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거대한 시장을 가진 광둥성에 진출하여 투자, 생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협력의 구체적 형식에 대해서는 실무부서간 다시 논의할 수 있겠으나, 양 지역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 판교테크노밸리 등 협력분야 및 방식에 대해 실무진과 검토해보도록 하겠으며, 관련 실무부서 관계자들을 광둥성으로 보내 자오위팡 부성장 등 광둥성 관련부처와 면담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을 가진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 투자의향을 가지고 있으나, 지식재산권 문제, 토지 임대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서기가 경기도와 광둥성 기업 애로사항 해결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고, 경기도와 광둥성이 광저우 등에 한국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한다면 기업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후 서기는 "내년도에 대외교류 관련부서 관계자들 위주로 광둥성 대표단을 꾸려 경기도에 파견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기타 시설을 참관토록 하겠다"며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광저우 지식재산권 법원이 조만간 운영될 예정이며,향후 이와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한 자오위팡(招玉芳,여) 부성장은 "경기도와 광둥성 간 산업별 업종별 협회 명단을 상호 교환하고, 협회간 매칭을 통해 협회 간부들이 관련 도시 및 산단을 시찰하게 해 현장을 파악하도록 하면, 실질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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