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영화를 짜깁기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일 방송된 OCN '나쁜 녀석들' 5화 '살인의 이유'는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의 영화 '잭 리처(Jack Reacher, 2012)'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나쁜 녀석들 측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죽이려는 목표물을 숨기는 설정은 추리소설과 미드에서 많이 사용됐던 소재다. '나쁜 녀석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일부러 반전을 넣거나 사건을 꼬아서 넣지 않고 있을 법한 사건과 현실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5화만이 아니었다. 6화 '필사의 추적'에서는 영화 '더 콜(The Call, 2013)'과 똑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할리 베리 주연의 '더 콜'은 미국 응급센터 911 요원 조던(할리 베리)이 누군가에 납치된 케이시 웰슨(아비게일 브레스린)을 휴대전화로 구출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특히 '나쁜 녀석들' 6화에서는 트렁크에 갇히게 된 남성이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하고, 조언에 따라 후미등을 부숴 자신이 트렁크에 갇혔음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자동차의 동승객이 범인에게 차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면서 추격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장면은 영화 '더 콜'과 너무 유사하다. 극 중 납치된 케이시 역시 조던의 조언에 따라 똑같은 구조 요청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나쁜 녀석들의 짜깁기 논란이 제기되자 네티즌들은 "나쁜 녀석들 보다가 더 콜이랑 너무 똑같아서 깜짝" "나쁜 녀석들 표절 의혹에 재밌으니까 괜찮다는 시청자들 많네" "나쁜 녀석들 표절 의혹, 변명의 여지가 없네" "나쁜 녀석들 결말은 표절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