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예산결산특위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다.
12년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취지지만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 와중이어서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참석자들은 7일 오전 국회에 모여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이동할 전망이다. 당 차원에선 '정장에 노타이, 신분증 필참'이라는 별도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야당 소속 예결위원은 이번 회동에서도 제외됐다.
당 안팎에선 행사의 성격상 덕담 위주의 발언이 주로 오가고 비선실세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지도부 모두 말을 아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여당에 원칙적 협조를 당부할 여지는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비롯해 경제살리기 입법 등 여전히 남아있는 주요 국정 입법 과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협조 요청이 나올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현안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 박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며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 여부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예산 처리 직전인 지난달 20일과 21일 잇달아 면담했지만 두 번 모두 별도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