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회장님의 글쓰기: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2014-12-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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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청와대를 나와 새로 일하게 된 회사에서 유토피아 실험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첫 시도거리가 생각났다. 회장이 참석하는 임원 워크숍 자리에서다. 거사(?) 계획은 이러했다. 회장이 자주 쓰는 말을 골라 그 뜻을 설명한다. 임원들을 ‘깰 때’ 사용하는 욕에 가까운 것들을 일부러 골랐다. 회장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쓰는지, 그런 말을 할 때 회장의 심리 상태는 무엇인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개똥 그림을 보여주며 회장이 어떤 상황에서 무슨 뜻으로 ‘개똥이다’라고 하는지 설명하는 식이다. 원활한 소통을 가장해 회장과 임원과의 관계를 허물없이 만들고 싶었다. 라포르 상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서로 친해지는 것이다."( 2장-4.단합대회에서 맛보는 소통의 극치' 중에서)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이 이번에는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를 내놓았다. 저자는 기업에서 17년간 말과 글을 다뤄온 전문가이다. 펜 하나로 임원 자리에 올랐던 인물.
그는 이 책에서 "글만 잘 쓰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글은 홀로 서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말과 글이 합해져 소통이 된다. 소통을 통해 관계가 만들어지는 데, 관계가 나쁘면 아무리 잘 쓴 글도 읽히지 않는다. 관계는 심리다.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상대를 잘 읽어야 한다. 내 글을 읽는 사람 을 잘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결국 말과 글, 소통, 관계, 심리는 한통속"이라고 강조한다. 

 책에는 상생하는 회사 생활을 위한 90가지 계책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저자는 서양의 계약 문화를 추종하지 말고, 한국의 ‘보자기 문화’를 개선하자며 "소통 지수를 높여서, 무슨 말이나 통하는 ‘라포르’를 형성한다면 길이 보인다. 직장 글쓰기가 ‘글쓰기 경진대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처세가 달라진다"는 요령을 알려준다.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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