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양 금당쇼핑센터와 화니쇼핑센터, 포항 등 회사 소유의 상업용 빌딩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포스코는 최근 광양 금당쇼핑센터를 한 업체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매각대금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6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당 쇼핑센터는 지상 1층의 건물로 은행과 삼성증권, 우체국, 커피숍, 서점 등 3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문제는 권리금과 시설 투자를 한 일부 상가의 경우 투자금 회수는커녕 쫓겨날 처지에 몰렸다는 점이다.
입주 상인들은 이 같은 불이익이 예상되는데도 포스코와 제철복지회가 아무런 주민 동의나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최근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20여년 넘게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었는데 갑자기 상인들의 의견 청취와 수렴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매각을 했다"며 "최근 입주한 일부 상가의 경우 거액의 시설 투자와 권리금을 지불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사 등의 법률적인 자문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