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연구소, 내년도 동남권 경제성장률, 올해 보다 소폭 상승 전망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내년도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S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가 ‘2015년 동남권 경제전망’에 대한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 선박 건조량 증가로 동남권 제조업 생산 증가세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았다. 서비스업이 올해보다 다소 개선되고 건설업은 적어도 금년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종합적으로 볼 때 2015년 동남권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력 제조업에서 해외수요 부진,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동남권의 경제성장률은 전국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조선업은 선박 건조량이 2013~14년 중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 대폭 늘어난 수주량을 감안할 때 2015년 중 건조량은 금년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부문은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엔저로 인한 대일본 수출 부진 등으로 신장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과 같은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예상 외의 수요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한편 석유화학 부문은 동남권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성장이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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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2015년 중에도 미국 및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과 중국이 동남권의 주요 시장이라는 점에서 수요 위축 리스크(market risk)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철강업은 조선, 건설, 기계 등 전방산업의 경기가 크게 호전되기 어렵고 중국의 저가물량 공급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제품 가격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업의 경우 공작기계는 미국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비투자 회복세 부진 및 중국의 과잉설비 등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기계는 중국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엔진부품도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부진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BS금융경영연구소 조성제 소장은 “내년도 동남권 경기는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정책이 지속되고 2015년 중 평균 원유가격이 EIA(미국에너지정보청)의 전망대로 17.4 %까지 하락할 경우 미국, 유럽, 일본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등의 경제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