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넬슨 만델라, 위대한 조정자

2014-1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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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갈등과 대결 현상이 두드러지는 현대사회에서는 권위적인 지도자보다는 협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조정자로서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만이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

 지도자의 리더십과 협상능력, 조정력을 연구해온 저자 김홍국(TBS 교통방송 보도국장)은 "현대사를 통틀어 좋은 지도자는 갈등과 대립 국면을 전환시켜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끌어냈다"며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꼽았다. 

 넬슨 만델라는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Apartheid)이 시행되었던 남아공에서 ‘민주화의 상징’이자 ‘자유투사의 전설’로 불린다.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부족의 족장 아들로 태어나 변호사로서의 안락한 삶을 거부하고 백인 정권의 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싸웠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며 백인 정권의 탄압에 맞섰던 만델라는 무장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무려 27년 동안의 옥살이를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1990년 70세가 넘은 나이로 석방된 뒤 보복이나 숙청 대신 대화와 타협으로 탄압의 주동자들을 포용하고 용서했다. 또 당시 데 클레르크 정권과 인종차별 철폐에 합의하면서 남아공의 통합을 이뤄냈다.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상황을 뛰어난 조정·협상력으로 반전시키며 평화를 가져왔다.
 
저자는 "그의 삶에서 일관된 철학과 가치는 휴머니즘, 민주주의, 통합주의, 관용주의, 긍정적 낙관주의였다. 타고난 협상가였던 만델라는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삶의 난관에서 마주친 고난을 헤쳐 나가는 다양한 난관 돌파 전략을 사용하면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갔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만델라와 관련된 100여 권의 국내외 서적과 논문, 수백 편의 동영상을 분석해 만델라의 삶을 정리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현대사회 지도자의 필수적인 리더십 요소로 비전, 의사결정, 권한위임, 국민통합, 입법기술, 소통기술, 국제적 인정과 협력이라는 7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21세기는 경청과 소통, 공감과 협상이 중요한 민주주의의 시대다. 저자는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만델라다움’으로 지구상에 ‘조정자(Peacemaker)적 리더십’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328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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