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 조감도[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서울에선 처음 시도되는 하수열 이용 열공급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탄천물재생센터에서 한강으로 버려지던 하수열을 재활용, 연간 2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탄천 하수열 이용 열공급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내달 1일 오후 3시 준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12년 2월 서울시와 포스코에너지가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 민간투자사업(BOT)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인근지역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작년 10월 착공, 14개월간의 공사를 마쳤다.
탄천 물재생센터는 강남지역 4개구와 하남시, 과천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일평균 약 80만톤을 처리하는 생활하수 처리시설로 이번에 준공된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생산시설은 탄천 센터 내 한강으로 처리하수가 버려지는 방류구(2처리장) 인근 지하에 1434평방미터 규모로 설치됐다.
열 생산 주요 설비는 시간당 9기가칼로리(Gcal) 열 생산을 할 수 있는 히트펌프 7대, 열 공급관, 전기실로 구성됐으며 시간당 최대 63기가칼로리의 열량을 생산 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향후 서남, 난지, 중랑 물재생센터의 방류수도 단계적으로 난방열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2단계 사업으로 서남물재생센터에 내년 상반기 착공해 연간 19만기가칼로리의 난방 용수를 마곡도시개발 지구에 공급 할 예정이다.
장혁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탄천을 시작으로 서남물재생센터 등 하수처리시설과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등을 활용하는 수온도차 에너지 개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용으로 전력자립률을 2020년까지 20%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