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주요 기업 중 58.0%가 올해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은 구조적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투자와 고용도 올해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8.0%가 연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내수 침체 지속(35.8%)’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20.1%)’을 꼽았다.
국내 경제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91.2%가 ‘2016년 이후(48.1%)’ 또는 ’2015년 하반기(43.1%)‘로 답변해 상당기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였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기획재정부 4.0%, 한국은행 3.9%) 보다 낮은 3.0~3.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34.1%)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2015년 우리나라의 전반적 경제여건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투자 및 고용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투자계획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절반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51.2%)’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확대(20.0%)’보다 ‘축소(28.8%)’ 전망이 더 많았다. 고용의 경우 응답기업의 3분의2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65.9%)’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음으로 ‘축소(20.3%)’, ‘확대(13.7%)’ 순으로 답변했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36.7%)’와 ‘세계경제 회복 지연(27.2%)’을 꼽았으며,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 ‘투자 및 기업의욕 고취(32.0%)’, ‘확장적 거시정책 유지(24.8%)’ 등을 제시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경기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경제활성화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