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58.0%, 올해 경영실적 연초 계획에 못 미쳐”

2014-11-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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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기업 설문 결과, 내년 투자·고용 올해와 비슷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주요 기업 중 58.0%가 올해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대다수 기업들은 구조적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투자와 고용도 올해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경영환경조사’ 결과(329개사 응답), 응답기업의 81.6%가 최근 경제상황을 ‘한국 제조업 및 수출의 구조적 위기’라고 답변했으며,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하방 리스크’ 또는 ‘현 경기 회복 국면에 지장 없음’ 의견은 17.8%에 그쳤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8.0%가 연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내수 침체 지속(35.8%)’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20.1%)’을 꼽았다.

국내 경제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91.2%가 ‘2016년 이후(48.1%)’ 또는 ’2015년 하반기(43.1%)‘로 답변해 상당기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였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기획재정부 4.0%, 한국은행 3.9%) 보다 낮은 3.0~3.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34.1%)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2015년 우리나라의 전반적 경제여건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투자 및 고용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투자계획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절반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51.2%)’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확대(20.0%)’보다 ‘축소(28.8%)’ 전망이 더 많았다. 고용의 경우 응답기업의 3분의2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65.9%)’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음으로 ‘축소(20.3%)’, ‘확대(13.7%)’ 순으로 답변했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36.7%)’와 ‘세계경제 회복 지연(27.2%)’을 꼽았으며,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 ‘투자 및 기업의욕 고취(32.0%)’, ‘확장적 거시정책 유지(24.8%)’ 등을 제시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경기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경제활성화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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