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軍위안부 협의 큰 진전 없어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일 양국은 27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를 가졌으나 구체적인 진전을 만들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군 위안부 문제와 양국 현안을 협의했다.

한일 정상이 지난 11일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석상에서 만나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키로 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은 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측은 이에 기초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우리측은 또 "(이른바 요시다 증언과 관련한) 아사히 신문 오보 인정 이후에 일본 내에서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흐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측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한다는 스스로 공언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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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본측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면서도 이른바 일본이 주장하는 '협의(狹義)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문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 국장급 협의와 관련, "당장은 느끼지 못하고 변화가 안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의 본질상 (일본이) 성의 있는 것을 갖고 왔다 안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는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