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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 퍼거슨 사태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일회성 시위를 넘어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대하는 운동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분노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퍼거슨 사건이 처음 불거진 이후 시위를 이끌어온 디레이 머케선(29)은 "이것은 살아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위자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과거 시위에 참여해본 적이 없는 머케선은 지난 수개월간 동료와 함께 퍼거슨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팔로워를 만들어냈다.
머케선과 동료들은 대배심 발표 수일 전에는 공개 구글 문서를 이용해 만약 불기소 결정이 날 경우 대응방안을 올려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문서에는 시위 지점부터 시위에 필요한 물품까지 모든 내용이 담겼다.
머케선은 당국이 법 집행기관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에 대해 특별검사를 배정하는 등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는 퍼거슨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에서 시작된 단체들도 합세하고 있다.
2012년 플로리다 주에서 10대 흑인이 자경단원의 총에 맞아 숨진 '지머먼 사건' 때 생겨나 '정당방위법' 개정 등을 추진해온 단체 '드림 디펜더스'(Dream Defenders)도 이번 시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사회운동 전문가들은 시위 주도자들이 대부분 이런 운동을 조직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한다.
시위대가 장기적인 변화를 모색하려면 정치인·법률 당국과 관계가 있고 자원도 있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같은 경험많은 기성 단체들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로리 맥베이 노트르담대 사회운동연구센터 로리 소장은 "시위가 동력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출직 관리와 관계를 맺어야 하며 그러려면 지식과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맥베이 소장은 "2011년 시작됐다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처럼 만약 사람들을 잘 조직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안들은 대중의 레이더망에서 쉽게 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