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러시아 신용등급, 투기 수준 강등 가능"

2014-1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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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러시아의 등급이 투기 수준으로 강등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S&P의 크리스티안 에스터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회견에서 러시아가 저유가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국부펀드에서 돈을 쓰기 시작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러시아는 저유가 때문에 기금이 820억 달러로 3년 전보다 13% 이상 줄어든 '국가웰빙펀드'에서 약 20%인 160억 달러를 꺼내 유가와 제재 충격으로 허덕이는 거대 국영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웰빙펀드는 애초 연금 지원 등 장기적인 사회적 지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석유 수입을 갹출해 조성됐다.

당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기업에는 석유회사 OAO 로즈네프트와 OAO 국영철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수백 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애스터스는 "펀드 자금이 이런 식으로 쓰이는 것은 러시아의 재정 운용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앞서 러시아의 등급을 투자 수준으로는 가장 낮은 BBB 마이너스로 유지하면서 대외 채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신용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율은 지난 6월 현재 순기준으로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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