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산살바도르 시내 모습. [사진=유튜브]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중미 엘살바도르의 한 여중생 졸업 축하연에서 25일(현지시간) 갱단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졌다.
경찰은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서쪽으로 84㎞ 떨어진 항구도시 아카후틀라의 한 가정집에 최소 4명의 갱단원이 들이닥쳐 총격을 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총격으로 살인혐의로 수배중이던 갱단원 크리스티앙 로메로 등 남성 7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여중생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이 여중생은 부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는 높은 범죄율로 악명이 높은 국가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살해된 사람은 3425명에 달한다.
엘살바도르의 양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와 '마라 18번가'가 2012년 조직 간 전쟁을 중단하기로 협약을 맺었지만 올해는 협약이 깨지면서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