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다음 달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아파트 1만여가구의 분양권이 매매시장에 쏟아진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전국의 아파트는 14개 단지, 1만89가구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지난 6월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6개월(공공택지 1년)로 단축됐고, 올 3분기(7~9월) 전국의 분양권 거래량은 2006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분양권시장이 뜨겁데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인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분양된 지 1년이 지난 3개 단지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위례 아이파크2차’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C1-2블록에 위치한 495가구(전용 90~115㎡)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다음 달 3일 이후 합법적 전매가 가능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16년 5월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C1-1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송파 힐스테이트’는 490가구(전용 101~149㎡)로 구성된다. 전매제한 해제 시기는 다음 달 9일이며, 입주는 2016년 7월에 예정돼 있다.
입지와 규모가 비슷한 두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평균 6000만~8000만원,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사랑으로 부영’은 경기 성남시 창곡동 A2-10블록에 위치한 1380가구(전용 85~149㎡) 규모의 대단지다. 전매는 다음달 29일부터 가능하며,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유일하게 미분양이 발생했었지만, 현재는 전 가구 완판된 상태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4000만~7000만원선이다.
세종시에서는 소담동 3-3생활권에 위치한 ‘세종 모아미래도 리버시티’(M3블록)와 ‘중흥 S-클래스 리버뷰’(M1블록) 등 2개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다음 달 16일 이후 가능하다.
세종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1211가구(전용 84~157㎡) 규모로 2016년 9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중흥 S클래스 리버뷰는 946가구(전용 84~167㎡)로 구성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16년 9월이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단지 및 전용면적별로 세종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84㎡ 800만~1000만원 △97㎡ 1000만원, 중흥 S-클래스 리버뷰는 △84㎡ 1000만~1500만원 △98㎡ 1500만~2000만원 △109㎡ 4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권 소장은 “‘떳다방’ 거품이 사라진 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해 입주 이후 2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며 “단지 인근에서 3년 이상 영업을 한 중개업소를 통해 적정가격으로 사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